장르: 어드벤처, 퍼즐
가격: 17,500원
플레이타임: 4시간
한국어 지원 X
스팀 페이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389550/Mind_Scanners/
디스토피아 사회에서 왕진을 다니며 "비정상"으로 분류된 환자의 정신을 분석하고 치료하는 게임입니다.
유명한 인디 게임 중 하나인 Paper Please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게임이라 하면, 느낌이 확 올 것 같네요.
플레이타임은 1회차 기준으로 4시간이 조금 안 되게 나왔으며, 난이도는 페이퍼 플리즈와 비교했을 때 훨씬 여유로웠습니다. 페이퍼 플리즈는 처음 했을 때 중간에 한 번 게임오버를 당했던 것 같은데, 여긴 부양할 가족이 없어서 그런지 게임오버에 대한 부담은 덜한 편입니다ㅋㅋ
다만 부담감이 적다는 점이 장점만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류의 게임에서는 흔히 도덕적으로 어려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딜레마를 유도하는데, 먹고 살기가 만만하니까 그런 어려움의 묘미가 그만큼 떨어지는 게 느껴졌거든요.
그냥 일만 해도 충분히 먹고 살만 한데, 굳이 돈 조금 더 받겠다고 찝찝한 일을 할 이유가 없잖아요. 당장 나도 죽게 생겨야 그런 선택을 고민하던가 하지.
진단 과정과 진단명 역시 이 게임의 재미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감각광 무감각증, 기술연모증, 허구광, 로봇도착 등... 온갖 가상의 병명을 만들어내거든요.
실제 병명을 붙이면 괜히 오해의 여지가 생길 뿐더러, 나오는 환자 대부분이 조현병이나 성격장애로 분류됐을 테니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진단 과정은 이야기를 듣고 키워드 세 개 중 맞는 것을 고르는 방식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증상을 보면서 "아 이건 조종망상이네~", "이건 과대망상이네" 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 엔딩에 대해서 (약간 스포?)
엔딩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밝아서 별로였습니다. 9개의 엔딩 중 3개를 봤는데, 다 너무 뻔하게 끝나거든요. 우중충한 분위기 때문에 엔딩이 꿈도 희망도 없거나, 아니면 적어도 누구 한 명은 배신을 할 거라 기대했는데 그런 건 없더라구요... 특히나 처음 본 엔딩은 디스토피아 분위기 잔뜩 내 놓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하는 내용이라 조금 실망이 컸습니다. 다른 엔딩 두 개는 안 그러긴 했는데, 별로 재미있는 엔딩은 아니었고요. 그냥 메인 스토리는 장식이라는 걸 알고 나니 조금 식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 요약
메인 스토리나 도덕적 딜레마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는 게임이지만,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 자체가 엄청 몰입되게 재밌었습니다. Paper Please나 Do Not Feed the Monkey를 재밌게 하신 분이라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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