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페이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073910/Before_We_Leave/
가격: 20,500원
장르: 도시건설, 콜로니 빌더
리뷰 전 플레이한 시간: 약 5시간
한줄 요약: 느긋하게 즐기기 좋은, 기본에 충실한 도시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제일 위에서 느긋하다 쓰긴 했지만, 사실 이 게임은 플레이 해보면 상당히 정신이 없는 게임입니다.
자원 관리해야 하지 교역로 관리해야 하지 건물 지어야 하지... 거기에 나중에 가면 새로운 섬에, 새로운 행성까지 개척하게 되어 신경 쓸 게 상당히 많거든요.
다만 제가 느긋하다 표현한 건, 도전과제를 노리지 않는 이상 게임 상에서 특별히 시간이나 턴의 압박이 없기 때문입니다. 안 그래도 신경 써야할 게 많은데, 시간에 쫓기기까지 하면 재미보단 스트레스가 컸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게 없으니 정신 없긴 해도 느긋하게 몰입하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부분이 조금 더 빡센 게임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오히려 감점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뭔가 위기를 주는 요인이 없다는 건, 어떻게 보면 동기부여를 할만한 요소가 없다고 볼 수도 있으니까요. 아무튼 저는 좋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도시건설 요소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데요, 도시건설의 기본적인 재미를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건물을 지으려면 도로를 이어야 하는데, 이 도로 역시 한 타일을 차지하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은근히 건물을 배치할 공간이 부족한 게 느껴집니다. 그러다 보니 기본적으로 건물들의 배치를 신경 쓸 수밖에 없고요. 또 그런 상황에서 건물들 간의 시너지나 두 타일, 세 타일을 차지하는 건물들이 있다 보니 더더욱 배치를 고민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건물을 배치할까 고민하는 게 이런 시티 빌더 게임의 묘미잖아요.
그렇게 고민해서 지은 도시를 감상하는 것도, 시티 빌더 게임의 또다른 묘미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그래픽에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우선 육각타일 자체가 특유의 매력이 있는데, 육각형 타일과 함께 구체 모양의 맵이 어우러져 오밀조밀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 개발이 끝나고 나면 특유의 그래픽 덕에 상당히 만족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물론 프로스트펑크처럼 독창적이고 몰입되는 비주얼을 주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의 고유한 느낌 정도는 있어요.
그 외에도 기본에 충실하다는 느낌이 들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양만 받쳐주면 그렇게 렉이 걸리지도 않고, 카메라 움직임도 빠르고 부드러웠습니다. 분량도 도전과제 보니까 제대로 하면 20시간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는 게임이니까 그 점도 좋게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기본적인 요소들을 제대로 만들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그것마저도 안 되는 게임들이 수두룩하잖아요ㅋㅋ
종합해서 정리하면, Before We Leave는 엄청 매력적이진 않아도, 기본에 충실한, 머리 비우고 하기 좋은 게임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정가까지 주고 사기는 좀 아깝고... 세일할 때 사시면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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