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찜해놨는지는 모르겠는데 오늘 나왔길래 사서 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진짜로 재미없으니까 사지 마세요
그래픽 자체는 무난한 도트 그래픽인데 그거 하나 빼고는 제대로 된 부분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게임만의 매력이나 재미가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단점은 단점대로 엄청 많아요
제가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단점들을 적어보면
1) 액션 게임인데 타격감이 없음
진짜로 포레이저보다도 액션성이 없어요
일반 몬스터들은 조준탄만 쏘거나 접근만 하는 단순한 패턴을 보이는데, 그에 비해 몬스터의 체력은 높아서 하루 종일 빙글빙글 돌면서 클릭만 해야 됩니다
2) 한번 깬 방을 들어가도 다시 싸워야됨
이게 무조건은 아닌데 꽤 높은 확률로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전투가 재미없으니까 진짜 게임이 루즈해져요
3) 방들 간에 차별점이 없음
모든 방이 그냥 테두리 모양만 조금씩 다르고 텅 비어있는 정사각형 방이에요
함정 방이나 그런 건 당연히 없고 심지어 가운데에 벽이나 장애물이 있는 방도 없어서 모든 방이 똑같이 느껴졌습니다
4) 맵이 너무 넓음
대충 색깔로 구분된 게 한 지역인데 특정 아이템이 있지 않는 이상 맵 모양을 모릅니다
이런 게임에서 맵 모르는 거야 당연한데 보스방 찾아서 돌아다니다 보면 2번이랑 3번 요소가 합쳐져서 엄청 지루해져요
5) 난이도
1지역까지는 쉬운데 2지역부터는 어려워집니다
근데 어려워지는 게 패턴이 어려워지거나 그런 식으로 어려워지는 게 아니고 좀 불합리하게 어려워져요
제일 먼저 생각나는 점을 얘기하면 2지역이랑 3지역부터 예측샷을 쏘는 몬스터가 등장하는데 이게 1지역에서 빙글빙글 돌던 플레이를 카운터쳐요
그거야 피하면 되잖아? 하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전반적인 탄속이 빨라지고 애들 피통이 늘어나서 결국에 한두번 정도는 눈 먼 탄에 맞게 되어있더라고요
사실 더 불합리한 요소가 많은데
방에 들어가자 마자 시야 바깥에서 몬스터가 공격을 해서 그냥 맞아야 하거나
나무 뒤에 있는 몬스터가 가려져서 안 보이는 점 등이 그랬습니다
현재 평가 중에 유일하게 부정적인 평가가 어렵다는 소리 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한 얘기가 아닐까 싶네요
뭐 어려울 수야 있는데 재밌으면서 어려운 게 아니니까 게임을 계속해서 할 생각이 안 든다는 거죠
그렇다고 따로 게임 하면서 아이템이 해금되거나 그러는 것도 아니고
결국엔 플레이어가 숙련되는 방법 말고는 난이도를 보상할 요소가 없는데 숙련할 생각이 들 정도로 게임이 재밌지가 않아요
6) 아이템
아이템도 크게 매력적이지가 않아요
무기 카테고리가 한정적이여서 그냥 칼1 칼2 칼3... 창1 창 2 창3... 스태프1 스태프2 스태프3... 이렇게만 느껴지고요
패시브 아이템도 그냥 스탯 증가가 대부분이라 게임을 엄청나게 바꾸는 아이템이 없었습니다
아이템을 전부 먹어본 게 아니라 아예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이템 좋게 먹어서 사기치는 뽕맛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것마저도 느끼기가 힘들었어요
오히려 선공 안 당하는 템이나 구르기 무적같이 없으면 꼬운 템들이 더 많았습니다
특히 구르기 무적은... 무슨 생각으로 기본 구르기에 안 넣어놨는지 잘 모르겠어요
7) 게임만의 매력
전 게임에 단점이 아무리 많더라도 그 게임만의 재미나 색깔이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전 아무리 게임을 해봐도 그런 요소를 찾지 못하겠더라고요
보스 몬스터는 죄다 몰개성한 디자인인데다가 플레이어 캐릭터들은 뭔가 불쾌하게 생겼습니다
물론 게임의 매력을 표현함에 있어서 캐릭터가 전부는 아니지만, 그냥 모든 요소들이 전부 성의없다고 느껴졌어요
어떻게 끝까지 깨긴 했는데 정말로 돈도 아깝고 시간도 아까웠습니다
나중에 몇몇 단점들이 업데이트로 개선된다 해도 게임 자체가 특징적인 재미가 없어서 할 생각은 안 들 것 같네요
솔직히 개발자들한테 본인은 자기 게임이 재밌는지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8000원이면 든든하게 한 끼 챙겨먹을 수 있는데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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